전혀 갈 일이 없는 동네. 테헤란로에 위치한 포스코 미술관에 다녀왔다.
처음 가보는 미술관에다.. 들어가는 입구가 무지막지하게 위압적이었다.
도저히 미술관이 있을거라고 상상할 수 없는 건물.
때는 점심시간이라 빌딩에서 회사원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나만 청바지에 알록달록한 운동화를 신었다. 그 많은 사람둘 중 혼자.
대기업 사원들의 목에 걸린 사원증이 메달 처럼 빛나보였다.부러웠다.
(거기에 비해 나는 목에 깡통을 달고 있다고 해야 할까. 하.하.하....)
하여튼. 조금은 불편한 마음으로 전시장으로 들어섰는데
푸근하고 둥근 여인상들이 마음을 달래준다.
작품은 좌대에 올려져 있지 않았다.
그녀들과 눈을 맞추기 위해선 무릎을 꿇어야 하는데...
그냥 그런 자세 를 취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 졌다.
" 지금 네 모습도 괜찮아...."
고운 미소와 선한 눈매를 가진 존재가 어디선가 나를 응원해 주겠지.
고마웠다.
그리고. 그 유명한 프랭크 스텔라의 아마벨..
책에서 보다가 직접 접해보니 엄청 거대한 스케일에 불안감을 조성한다. 굉장히 추한데 어쩐지 끌린다.
한애규 작품과 같은 입체 작품이지만. 극과극이다. 흙과 철이라는 재료탓이겠지..
조각이나 조소는 정직하다. 나도 시간이 좀 흐른후에 하고 싶은건 입체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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